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4조9500억원…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절반 이상 차지
지난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사태를 겪으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했지만, 업계 사정에 밝은 이들은 종합 성적은 나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책임지는 IM사업부문의 실적도 4분기를 거치면서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고, 무엇보다 반도체 실적이 기대 이상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반도체 사업은 4분기 매출 14조8600억원, 영업이익 4조9500억원으로 전체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했다. 분기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른바 '반도체 효과'가 현실로 증명된 셈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글로벌 1위 기업이라는 위상에 맞게 깜짝 놀랄 실적을 일궈냈다. 주력인 메모리사업이 예상대로 실적 견인의 선봉에 섰다. D램은 고용량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용 제품의 공급을 늘리면서 3분기보다 실적이 향상된 원인이 됐다. 낸드플래시는 고용량 48단 V-낸드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공급을 대폭 확대한 게 효과를 봤다.
시스템 반도체 부문은 파운드리 제품 다변화와 고객 다변화 전략 등을 통해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10나노 AP의 안정적 공급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메모리 부문은 비수기에 따른 수요 둔화가 예상되지만, 업계의 제한적인 공급증가에 따른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될 것"이라며 "고용량-저전략 모바일, 서버 SSD를 중심으로 공급 확대를 지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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