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비상대책위원회 합동회의를 열고 차기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 논의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아직까지 결론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라며 "비대위원장을 외부에서 하느냐 내부에서 하느냐, 중진의원이 하느냐 초선의원이 하느냐 의사를 개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기 비대위원장은 새 지도부를 선출할 차기 전대를 통괄하고, 연말 예산·법안국회 국면에서 당의 얼굴 역할을 하게된다는 점에서 단순한 징검다리 이상의 의미가 있다.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제2기 비대위원장은 내년 정권교체를 여는 전대의 사령탑"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2기 비대위원장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외부세력과의 연대 및 소(小) 통합문제에도 관여하게 된다는 점에서 적잖은 위상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 내에서는 김동철·조배숙·정동영 의원 등 중진의원들, 신용현·오세정 의원 등 초선 비례대표 의원들이 차기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국민의당은 대통령 시정연설 참석을 위해 이날 오후 8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비대위 합동회의를 속개한다. 또 국민의당은 이날 논의결과를 토대로 오는 28일 비대위를 열어 차기 비대위원장을 호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