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부동산 갑부이자 방송인 출신으로 미국 정가에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켰던 도널드 트럼프가 19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기행과 막말로 인한 끊이지 않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염증과 경제침체ㆍ테러위협 등에 대한 미국 유권자의 불만을 대변하며 공화당의 대선 후보에 올라 미국 정치사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
공화당은 이날 저녁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이틀째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공개 투표인 '롤 콜(Roll Call)'을 통해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
트럼프는 후보 선출 이후 대회장의 대형 화면을 통해 중계된 영상을 통해 "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된 것을 영광으로 받아들인다"면서 "오는 11월 선거에서 반드시 크게 이길 것"이라며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그는 이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사라졌던 일자리를 되찾아 오겠다"고 다짐한 뒤 "여러분과 함께 잘못된 리더십을 바로잡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미국의 45대 대통령을 선출하게 될 오는 11월 대선은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트럼프와 다음 주 개최되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후보 지명이 확실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의 치열한 양자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특히 트럼프가 주요 공약으로 제시한 멕시코 이민자 차단을 위한 장벽 건설, 무슬림들의 미국 입국금지, 보호무역 협상과 주변 동맹과의 방위비 전면 재협상 등을 두고 클린턴 전 장관 측과 치열한 공방이 전개될 전망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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