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우리은행과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연계상품 출시가 '중금리'의 기준에 대한 견해차이로 계속 늦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연 15%이하 금리의 상품 출시를 원하는 반면 저축은행들은 10%대 금리상품으로는 수익성을 맞추기가 어렵다고 맞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중금리대출 상품의 금리기준을 연 15% 이하로 주장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판매 중인 중금리대출 상품인 위비대출의 금리도 연 5~9% 수준이고 얼마 전 출시된 사잇돌대출도 6~10% 사이 금리인 상황에서 20%대 상품을 연계해서 판매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입장에서 20%대 대출상품은 중금리가 아니라 고금리상품으로 인식돼있다"며 "저축은행들이 15% 이하 중금리대출 상품을 내놓기 전까지 연계판매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저축은행업계에서는 20%대 대출상품을 중금리상품으로 보고 있다. 10%대 대출상품은 출시 자체가 힘든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중소 저축은행들 입장에서 10%대 대출상품은 수익성을 담보하기 힘든 구조"라며 "조달비용이나 판관비를 감안하면 남는 것이 없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