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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국위 파장에 쪼개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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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그들에게 꿇지 않겠다" 의미심장…온건파는 "분당까지 가겠나"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정족수 부족으로 전국위원회 개최가 무산된 새누리당은 결국 분당으로 마무리될 것인가.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간 싸움이 본격화되면서 결국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분당 가능성은 양 계파간 감정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황 때문에 제기되고 있다. 갈등을 서둘러 봉합해 투트랙 체제의 비상대책위를 원점부터 재검토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지만 강경한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은 17일 전국위 무산 직후 혁신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하면서 "국민에게 무릎을 꿇을지언정 '그들'에게 무릎 꿇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김 의원이 언급한 '그들'이 친박계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결국 친박계와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김 의원은 브리핑 직후 '탈당 가능성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그런 말씀은 드리지 않았다"고 말해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음을 시사했다.
전국위에 참석한 당 관계자는 전국위가 제때 열리지 못하고 정족수 부족으로 끝내 무산되자 "정당 한곳에 의원 100여 명 미만이 관리하기 가장 좋다"는 뼈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대표적인 비박계인 김성태·김학용 의원은 향후 전개 가능성에 "시계제로"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 의원은 기자와 만나 분당 가능성에 "잘 모르겠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고 김학용 의원도 "앞날이 어떻게 될지 가늠할 수 없다"고 답했다.

다만 온건 성향 의원들은 분당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 비대위원은 "강력한 경고음을 냈는데 이를 무시한 채 한달 이상을 보냈다"면서 "오늘 또 저희가 다시 한번 일어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만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영우 의원은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근본부터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분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다른 비박계 의원은 "대선을 한참 앞두고 있는데 지금 분당했다가는 전부 공멸"이라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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