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KB투자증권은 "최근 항공주 주가의 강한 반등은 수급적 요인과 업체별 펀더멘털 요인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며 "연초 대비 위험자산 기피현상이 완화되면서 그간 낙폭이 컸던 종목들에 대한 매수세가 있었던 것이 운송주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과 2월 인천공항 기준 중단거리 국제선 여객기 운항 횟수가 전년대비 각각 6.9%, 11.6% 증가하는 동안 1월 기준 중단거리 주요국 출입국자는 전년동기대비 21.1% 증가했다"며 "여행 수요가 좌석 공급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항공권 가격에 대한 항공사의 결정력이 점차 회복되는 국면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컨테이너 해운업체들은 공급조절을 강화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업황회복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항공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그는 "운송주에 대한 투자의견은 크게 변경될 필요가 없다고 판단된다"며 "중단거리 국제선 여객 업황의 턴어라운드를 계속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이에 대한 매출비중이 가장 큰 제주항공을 최선호주(Top-Pick)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급등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한진해운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하지만,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은 당분간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변화에 달려있다"면서 "다만 한진해운이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하고, 컨테이너 운임이 반등하면 한진그룹주 전반에 대한 투자의견을 재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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