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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K뱅크 인터넷은행, '580조 주담대' 판도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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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에 이어 주담대도 진출‥시중은행보다 최소 0.2%p 낮은 금리 내세워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강구귀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ㆍK뱅크가 580조원대 규모의 주택담보대출 시장에도 뛰어든다.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공략해 중금리대출상품과 함께 인터넷은행의 대표상품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뱅크는 시중은행보다 0.2%포인트 정도 금리가 낮은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저 연 2.6%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2.4% 정도인 상품이다. K뱅크 주주인 우리은행의 온라인 주담대 '아이터치 아파트론'을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대출 한도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ㆍ총부채상환비율(DTI)의 유효 담보가액 범위까지다. 현재 LTV는 전국이 70%이고 DTI는 서울이 60%로 제한됐다.

K뱅크는 중도상환수수료도 업계 최저 수준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아이터치 아파트론은 대출액의 20% 내에서 중도 상환 수수료 없이 상환할 수 있다. 점포가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내놓는 주택담보대출인 만큼 대출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아이터치 아파트론의 경우 고객이 온라인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우리은행과 협약을 맺은 업체 직원이 방문한다. K뱅크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위비뱅크 시스템과 아이터치 아파트론을 바탕으로 인터넷전문은행에 최적화된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온라인 대출 과정을 간소화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도 시중은행 금리보다 0.2~0.5%포인트 낮은 주담대 상품을 검토하고 있다. 중도상환 수수료도 면제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관리비를 줄여 금리 부담을 낮추고 그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며 "주주인 서울보증을 통해 리스크 헤징(위험회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중금리대출 상품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던 인터넷전문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시장까지 노리는 것은 국내 가계 대출시장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말 기준 국내 주택담보대출 시장은 587조3000억원대(주택금융공사 주택담보대출 107조2000억원 포함)로 전체 가계대출의 53.2%에 달한다. 특히 1금융인 예금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시장은 383조7000억원대로 가계대출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시장 진출에 시중은행은 물론 2금융권도 비상이다. 특히 2금융권은 금리 인하를 감행할 여력이 있는 시중은행과 달리 마땅히 대응책이 없다. 현재 저축은행ㆍ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시장은 96조4000억원대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시장 진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가뜩이나 경고등이 켜진 가계대출 위험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주택담보대출은 중금리대출과 달리 금액이 크고 실제 명의자인지 등 확인 과정이 까다로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이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지켜봐야 한다"며 "기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낮은 편인데 여기서 더 낮추기는 현실적으로 쉽지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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