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자신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소신발언 때문이다.
남 지사는 지난 9월11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한 토크콘서트에서 "역사는 획일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국정교과서는 시대방향과 맞지 않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경기지역 보수단체가 18일 수원 경기도청 앞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소신을 피력한 남경필 지사의 발언 철회와 사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대한민국 고엽제전우회 경기도지부는 18일 오전 10시부터 경기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남 지사에게 사과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지부는 오는 21일까지 집회를 하겠다며 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경기도는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도 관계자는 "우선 집회를 지켜본 뒤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며 "하지만 남 지사의 발언이 2개월전에 나왔는데, 지금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이제와 문제를 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일부에서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경필 지사와 함께 새누리당 내 소장개혁파로 불리는 원희룡 제주지사는 최근 도정답변에서 국정화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노코멘트"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