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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은퇴시장…삼성, 퇴직연금 한미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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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자산 1600조원 규모 美 캐피탈그룹과 맞손…은퇴·퇴직상품 공동개발, 주식형 액티브펀드 운용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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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운용자산 1600조원 규모의 미국 3대 퇴직연금펀드 운용사인 캐피탈그룹과 손잡고 급성장하는 은퇴시장 공략을 위해 칼을 뺐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이 은퇴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이 글로벌 운용사의 DNA 이식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반격에 나서면서 은퇴시장을 둘러싼 운용사간 각축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자산운용은 14일 오전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캐피탈그룹과 상호협력을 골자로 한 전략적 제휴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캐피탈그룹은 글로벌 운용 인프라를 바탕으로 자산배분 상품 및 솔루션, 주식운용에 뛰어난 역량을 보유했다"며 "이번 제휴로 한국형 은퇴 및 퇴직 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액티브 주식운용 역량을 강화해 국내 투자자에게 최고의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액티브주식 운용위원회 ▲퇴직연금 위원회 ▲상품전략위원회 ▲판매채널지원위원회 등 4개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위원회를 설치한다.

현재 국내 사적연금 펀드 시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이 주도하고 있다. 퇴직연금 펀드, 연금저축 펀드를 합한 사적연금 펀드 시장은 15조3406억원 규모다(펀드평가사 KG제로인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설정액 2조7469억원으로 1위고 뒤를 이어 KB자산운용(2조4241억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1조7776억원) 순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금저축 펀드에서 1조4986억원, KB자산운용은 퇴직연금 펀드에서 1조9815억원을 운용해 각각 해당 분야 1위다.
삼성자산운용은 퇴직연금 펀드 8665억원, 연금저축 펀드 5559억원이다. 운용순자산(AUM) 200조원으로 1위지만 은퇴시장에서는 선두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갈 길이 멀다. 이에 따라 삼성자산운용은 캐피탈그룹의 퇴직연금 운용 노하우를 전수받아 국내 사적연금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국내 사적연금 시장도 오는 2020년 591조원으로 3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라 더 이상 경쟁사에 주도권을 내줄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삼성이란 브랜드 수준에 맞춰 액티브펀드 운용역량도 강화한다. 삼성자산운용의 일반 주식형 액티브펀드는 연초후 평균 수익률 1.77%로 코스피 상승률(6.36%)에 못미친다. 이번에 양사가 설치하는 4개 협력위원회 중 하나인 액티브주식 운용위원회는 캐피탈그룹의 운용 프로세스 이식을 통해 삼성자산운용의 역량을 강화하고, 삼성자산운용 인력의 정기 견학과 운용 시스템 전수를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구 대표는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시대에서는 기존의 단기 또는 편중 투자로는 노후대비를 할 수 없다"며 "캐피탈과 공동으로 장기 분산 투자상품을 선보여 은퇴 후 미래 자금마련이라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나아가 장기 투자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티모시 아모르 캐피탈그룹 회장은 "한국 최대 운용사와 제휴해 그동안 선진시장에서 검증받은 장기 투자 목적에 적합한 상품과 운용 시스템을 투자자에게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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