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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기를 먹는다고?…日사람들 '화들짝' 놀란 급식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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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00개교로 학교 급식에 야생 동물 사용
야생 동물 먹는 학교 80%는 서일본에 집중

일본에서 야생동물인 사슴과 멧돼지로 인한 농작물 피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학교서 급식으로 야생 동물을 조리해 제공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 일본농업신문은 일부 학교서 최근 5년간 사냥을 통해 잡은 사슴과 멧돼지 고기를 학교 급식 재료로 쓰는 학교가 2.5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농림수산성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2017년에는 19개 일본의 광역지방공공단체인 도도부현의 387개 학교가 야생동물을 급식에 활용했다. 효고현 11개교, 오이타현 66개교, 나가사키현 39개교, 홋카이도 34개교 등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우리나라 점심 급식 자료로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출처=연합뉴스]

일본의 농림수산성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2017년에는 19개 일본의 광역지방공공단체인 도도부현의 387개 학교가 야생동물을 급식에 활용했다. 효고현 11개교, 오이타현 66개교, 나가사키현 39개교, 홋카이도 34개교 등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우리나라 점심 급식 자료로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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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농림수산성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2017년에는 19개 일본의 광역지방공공단체인 도도부현의 387개 학교가 야생동물을 급식에 활용했다. 효고현 11개교, 오이타현 66개교, 나가사키현 39개교, 홋카이도 34개교 등으로 나타났다. 2018년에는 오이타현 171개교, 효고현 121개교, 시마네현 65개교 포함 569개교가 야생동물을 급식에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2019년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늘어 2022년 기준 933개교로 증가했다.

야생 멧돼지와 사슴 등을 먹는 학교의 80%가 서일본에 집중돼 있다고 일본농업신문은 설명했다. 이는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산간지대가 많고 농작물 피해 방지를 위한 포획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분위기다. 오이타현은 보조금 제도를 도입했고 다른 지자체에서도 포획부터 육류 가공, 유통, 급식 준비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또한 사슴 고기 카레 등 아이들이 먹기 쉬운 메뉴의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반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겪은 동일본은 야생 동물을 급식에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 피해는 최소화, 지역 경제는 활성화
야생동물 섭취는 한국에서는 매우 낯선 문화다. 반면, 일본에선 야생 동물을 급식 재료로 활용하는 것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앞서 지난 2014년 일본 홋카이도에선 한 영양사의 아이디어로 급식재료가 된 사슴고기가 일본 농림수산성 자회사가 주최하는 메뉴 경연대회(학교 급식 및 직원식당 부문)에서 최고상인 농림수산성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출처=픽사베이]

야생동물 섭취는 한국에서는 매우 낯선 문화다. 반면, 일본에선 야생 동물을 급식 재료로 활용하는 것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앞서 지난 2014년 일본 홋카이도에선 한 영양사의 아이디어로 급식재료가 된 사슴고기가 일본 농림수산성 자회사가 주최하는 메뉴 경연대회(학교 급식 및 직원식당 부문)에서 최고상인 농림수산성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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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섭취는 한국에서는 매우 낯선 문화다. 반면 일본에선 야생 동물을 급식 재료로 활용하는 것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앞서 2014년 일본 홋카이도에선 한 영양사의 아이디어로 급식재료가 된 사슴고기가 일본 농림수산성 자회사가 주최하는 메뉴 경연대회(학교 급식 및 직원식당 부문)에서 최고상인 농림수산성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당시 이 아이디어를 냈던 영양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급식재료로 쓰이는 사슴고기는 다른 고기에 비해 철분이 풍부하고 저지방·고단백 식품이라 별 거리낌 없이 식자재로 선택했다"며 "사슴고기는 홋카이도 지방정부 매뉴얼에 따라 육류 가공·처리기준을 인정받은 '사슴협회인증' 시설에서 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사를 짓는 농가의 골칫거리인 야생 사슴을 급식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사슴고기 급식을 계기로 어린 아동들에게 동물의 생명과 지구환경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반긴다.


특히 최근 일본 지자체까지 나서 전문 요리사에 의한 다양한 조리 방법을 소개하는 등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를 하고 있어 일본 내에서 소비자의 인식이 크게 개선됐다. 해당 보도를 접한 일본의 한 누리꾼은 "익숙하지 않은 음식에 거부감이 있는 아이도 있겠지만 집에서는 먹지 않는 것을 먹을 기회를 갖는 것이 좋다. 특정 작물을 언제 수확할 수 없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위험을 분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학교 급식은 교육이다. 어렸을 때 고래 고기를 급식으로 먹은 적이 있다"면서 "정말 좋아하지 않는 것을 억지로 먹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다양한 음식을 접할 기회를 갖는 것도 좋다"는 댓글을 달았다.

다만 일각서 야생 동물 섭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야생 멧돼지나 사슴 고기가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멧돼지 고기를 먹은 후 만성 간염에 걸리는 사람도 있으며, 사슴 고기는 진드기가 많을 때도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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