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합동참모본부와 육군이 민간 연구기관에 비슷한 주제의 정책연구용역을 맡겨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내용의 중복 여부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국회 국방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의원이 합참으로부터 제공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합참은 작년 11월∼올해 4월 안보경영연구원에 '무인 로봇의 군사적 활용 발안과운용 개념 정리'라는 제목의 정책연구용역을 맡겼다. 이 연구용역의 계약금은 4050만원이었다.
안규백 의원의 분석 결과 이들 연구용역은 수행 기관이 안보경영연구원으로 같을 뿐 아니라 연구책임자ㆍ참여자도 2명이나 중복됐다.
연구원이 합참과 육군에 각각 제출한 보고서 내용도 비슷했고 보고서에 게재된 표와 그림 등은 대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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