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적용할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 비율 등 선거구획정기준을 둘러싼 여야 간 기싸움이 이어지면서 특위 활동 연장안조차 처리하지 못했다. 더 이상의 합의를 기대하기가 어렵게 됐다.
김태년 의원은 회동 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여당이 전권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여 더 이상 논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회동에서 오픈프라이머리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 비율, 선거연령의 만 18세 하향 조정까지 4가지 사항을 패키지로 협상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문헌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 권역별 비례제, 지역구와 비례 비율 등은 같이 논의할 수 있지만 선거연령 문제는 다른 이야기"라며 "각 당 지도부에 보고한 뒤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결국 여야 대표 간 담판으로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최근 정개특위 타결이 불발되면 결국 당 지도부가 만나 일괄 타결할 수밖에 없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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