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일어난 북한의 군사적 도발 이후 ▲한 전 총리 유죄 ▲취업청탁 의혹 ▲국회의원 성추문 ▲노동개혁 등 최근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던 쟁점들이 자취를 감췄다. 이처럼 중요하지만 잊힌 각종 국회 이슈. 그것들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자 한다.
자녀의 취업청탁 의혹 문제도 북 도발로 묻힌 이슈 중 하나다.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과 윤후덕 새정치연합 의원의 취업청탁 의혹은 '국회의원 甲질' '현대판 음서제' 등의 비판을 불러일으키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었다. 이로 인해 지난 18일 새누리당 윤리위원회는 김 의원의 아들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17일 윤 의원을 당 윤리심판원에 직권 조사 요청했다.
잊힌 국회 이슈엔 반복되는 정치인 성추문 논란을 촉발시켰던 심학봉 의원의 성폭행 혐의도 있다. 심 의원은 지난달 13일 대구의 한 호텔에서 40대 여성 보험설계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올 하반기 정치권의 최대 쟁점으로 급부상했던 노동개혁 논의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북 도발에 맞서 여야가 한목소리로 "강력 대응"을 다짐함과 동시에 양당 간 이견으로 인한 다툼은 미뤄둔 모양새다. 노동개혁을 놓고 새누리당은 "이에 반대하는 미래세대에 큰 짐을 안겨주는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새정치연합은 "개혁이 아닌 개악이다"라며 반대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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