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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준전시상태 선포… 한미연합군의 대비태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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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지전 경계태세인 '진돗개'는 북한의 무장공비나 특수부대원 등이 우리나라에 침투했을 때, 혹은 부대에서 탈영병이 발생했을 때 등 국지적 위협 가능성이 일어났을 때 발령하는 단계별 경보 조치다.

국지전 경계태세인 '진돗개'는 북한의 무장공비나 특수부대원 등이 우리나라에 침투했을 때, 혹은 부대에서 탈영병이 발생했을 때 등 국지적 위협 가능성이 일어났을 때 발령하는 단계별 경보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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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전방지역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면서 한반도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긴급 소집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에서 21일 오후 5시(남한 시간으로는 오후 5시30분)를 기해 전방지역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최전방지역에만 국한해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동안 북한이 선포했던 '준전시상태'는 대부분 전군에 해당됐다. 북한은 1983년 아웅산 폭파 사건 직후와 1993년 '팀스피리트' 한미연합훈련, 2006년 미사일 발사 후 유엔 결의안 발표 등에 반발해 여러 차례 '준전시상태'를 선포했으나 대부분 군에만 명령을 하달했다.

우리 군은 이에 대비해 20일 오후 4시쯤 포 공격이 있었던 부대에 먼저 진돗개 하나를 발령한 뒤 같은 날 오후 5시 40분쯤 전군으로 확대했다.

국지전 경계태세인 '진돗개'는 북한의 무장공비나 특수부대원 등이 우리나라에 침투했을 때, 혹은 부대에서 탈영병이 발생했을 때 등 국지적 위협 가능성이 일어났을 때 발령하는 단계별 경보 조치로, 총 세단계로 구성된다. 진돗개 셋은 평시, 진돗개 둘은 북한 무장 간첩의 침공이 예상되는 상태나 위협 상황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 진돗개 하나는 전면전 돌입 직전 발령된다. 즉, 진돗개 하나가 발령된 현 상황은 적의 침투 흔적 및 대공 용의점이 확실하다고 판단될 경우 내려지는 최고 경계태세다. 우리 군은 앞서 지난 연평도 포격 때도 진돗개 하나를 발령한 바 있다.
이밖에 우리 군은 전시상황이나 북한군의 동향에 따라 다양한 경계태세를 갖춘다.

데프콘(Defense Readiness Condition)은 한반도에서 '적의 도발에 대한 방어준비 태세'를 의미하는 작전용어로 그 수위는 북한군의 동향에 따라 달라진다. 평상시 '데프콘 4' 상태가 유지되다가 전시 상황이 긴박해지면 3, 2, 1 순으로 단계적으로 높아진다. '데프콘 3' 단계는 북한이 전면전을 일으킬 조짐을 보일 때 취하는 조치로 '데프콘 4' 보다는 긴장이 한단계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날 내려진 '데프콘 3에 준하는 상황'은 군 작전상 '데프콘 3' 발령은 내리지 않았지만 평상시인 '데프콘 4'보다 한층 높은 긴장상태를 유지하면서 전투준비태세를 갖추라는 뜻이다.

'데프콘 3'이 되면 한국군이 갖고있는 작전권이 한미연합사측으로 넘어가게 되며 전군의 휴가.외출이 금지된다. '데프콘 2'가 되면 탄약이 개인에게 지급되고 부대 편제인원이 100% 충원되며 '데프콘 1'이 되면 동원령이 선포되고 전시에 돌입하게 된다.

한미연합사는 방어준비태세와는 별도로 북한의 군사활동을 감시하는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 도 발령방한다. 워치콘은 적의 도발징후를 찾아내기 위한 '정보감시태세'로 한미 양국 정보당국간 합의에 따라 이뤄지고, 단계가 높아질수록 정찰기 등 첩보수집수단이 보강되고 정보분석요원도 늘어난다.

'워치콘 2'는 적의 도발위협이 심각한 상황으로 한미양국의 감시 및 분석활동이 강화된다.워치콘은 상황에 따라 5∼1 단계까지 내려져 ▲'5'는 징후경보가 없는 일상적인 상황 ▲'4'는 잠재적인 위협이 존재할 때 지속적인 적정감시가 필요한 상황 ▲'3'은 위협이 점증하고 있어 주의깊은 적정감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가장 긴박한 단계에 내려지는 워치콘'1'은 적의 도발이 명백하고 절박한 상황으로 수집된 정보를 집중분석하고 위기조치반이 가동된다. 워치콘 2는 지난 1982년 북한 전역에서 공군훈련이 실시되고 폭격기까지 출격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2월19일부터 3월17일까지 한달동안 발령된 바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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