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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서 90억대 원정도박 혐의' 상장사 회장 재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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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폭력조직연계 도박 알선·원정도박 기업인 대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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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 검찰이 폭력조직과 연계해 마카오, 필리핀, 캄보디아 등에서 수십억원대 도박을 한 기업인들을 적발했다. 또 이를 알선한 폭력조직원도 검거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는 30일 동남아 등지 거액의 도박을 한 혐의로 상장사 사주 ㄱ씨를 구속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기소,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100억원대 원정도박 혐의로 기업인을 추가로 인지해 수사하고 있다.
또 검찰은 폭력조직원 14명을 적발해 5명을 구속기소하고, 1명에 대해 영장청구, 5명을 불구속기소했다. 잡히지 않은 3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상장사 사주 ㄱ씨는 지난해 6월 캄보디아 카지노에서 60억원 상당의 칩을 외상으로 폭력 조직원 전모씨, 브로커 문모씨 등의 알선으로 빌려 최고 베팅액 7000만원대 원정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와 문씨는 이 기업인 ㄱ씨가 한국에 돌아왔을 때 도박 빚 정산을 독촉하면서 협박하고 수수한 정산금 중 일부를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문씨와 다른 폭력 조직원 정모씨, 오모씨와 이모씨 등은 ㄱ씨에게 받지 못한 정산금을 필리핀 원정도박을 통해 갚으라고 했고 다른 기업인 ㄴ씨도 끌어들인 것으로 파악했다.

ㄱ,ㄴ씨는 이 때도 60억원을 빌려 1억2000만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했지만 빚을 졌고 폭력조직원에게 빚 독촉에 시달린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폭력조직은 카지노 업체에 임대료를 지급하고 빌린 VIP룸 의미하는 일명 '정켓방'업주에게 기업인을 도박장에 데려오는 알선료를 받기로 하고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에 따르면 브로커 문씨와 폭력조직원 정씨 등은 정켓방 업주 오모씨 등으로부터 알선 대가로 8억원 상당의 수수료를 받기로 돼 있었다.

범서방파에 속하는 계파 조직원 이모씨와(기소중지), 김모씨 등도 마카오 카지노 내 원정도박 정켓방을 운영하면서, 중견 기업인 ㄷ(불구속 기소)에게 12억원 상당의 카지노 칩을 주고 바카라를 외상으로 하게한 뒤 한국에서 그 돈을 회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조폭들이 동남아 각지에 강원랜드와 같은 카지노를 설립해 운영하는 것과 같다"면서 "이러한 조폭의 카지노는 강원랜드에 비해 많게는 4배에 달하는 고액 배팅과 외상 도박까지 허용해주고 수십억, 수백억 원에 달하는 거액 도박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어 "도박 빚 회수 과정에서 조폭들이 폭력을 행사하는 등 그 폐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무료 여행과 외상 도박의 유혹에 빠져 거액의 도박 빚을 지고 조폭들의 위협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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