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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유가 급락에, '믿었던 도끼' 원자재펀드 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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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가·금값 반등한다더니 달러 강펀치에 급락
-최근 한달간 투자자들 10% 안팎 손실‥전문가들 "당분간 약세 지속, 원자재 인버스 펀드로 대응"


금값·유가 급락에, '믿었던 도끼' 원자재펀드 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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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미국 금리인상 우려와 수급 불균형으로 원자재값이 급락하면서 원자재 펀드 투자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2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원자재 펀드는 -7.9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금 펀드는 -8.09%, 천연자원 펀드는 -11.64%의 평균 수익률을 나타냈다(설정액 10억원 이상).

원자재값 반등 기대로 연초부터 원자재 펀드에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다. 연초후 원자재 펀드에는 5337억원, 금 펀드에는 440억원, 천연자원 펀드에는 4377억원이 들어왔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원자재값 급락으로 올해 원자재 펀드에 투자한 이들은 10% 안팎의 대규모 손실을 보고 있다.

주요 원자재 펀드 중에서는 'KTB 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원유-재간접형]종류A'가 최근 한달 -16.31%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주식]C 1'와 '블랙록월드광업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H)(C 1)'가 각각 -14.14%, -12.03%를 나타내 손실폭이 컸다.
엘니뇨 우려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률이 상승한 농산물 펀드,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원유 인버스 펀드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원자재 펀드 수익률이 악화됐다.

최근 금, 석유, 구리 등 원자재값이 급락하면서 원자재 펀드 성과가 부진했다. 지난 한달간 국제 금값은 6.98% 하락했다. 지난 2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값은 온스당 1091.4달러에 거래되며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1100달러선이 붕괴됐다. 금값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던 2011년 9월(온스당 1899달러)와 비교하면 4년여만에 42.5% 폭락한 셈이다.

서부텍사스유(WTI)는 같은 기간 20.5% 폭락하며 3개월만에 또 다시 배럴당 50달러로 떨어졌다. 구리, 니켈, 알루미늄 합금도 각각 5.23%, 8.3%, 3.65% 하락했다.

22가지 원자재 바스켓으로 구성된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도 지난 2002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원자재값 하락은 오는 9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심화됐다. 미국의 제로금리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원자재로 자금이 몰렸지만 향후 금리인상에 따라 달러가치가 높아지게 되면 안전자산인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적어진다. 그리스 부채 협상 타결에 따라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줄고, 이란 핵 협상 타결로 원유 공급 증가가 예상되면서 금값과 유가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원자재 블랙홀'인 중국 경제가 최근 증시와 함께 불안한 양상을 보이는 것도 원자재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값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원자재 펀드도 당분간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휴가철이 끝나면 원유 수요가 줄고 재고가 증가해 3분기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며 "미국 경제가 전반적인 회복세로 접어들어 9월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귀금속 가격도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원유 인버스 펀드 등 원자재 인버스 펀드를 통해 대응할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일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 상황에서는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원자재 인버스 펀드를 통해 원자재 관련 상품에 매도 포지션을 확보하면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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