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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뉴스]커피가 힘 키운다…한때 올림픽서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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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전 한 잔만 마셔도 근력ㆍ지구력 좋아져…자주 마시는 사람한테도 효과

☞ [짜장] (1) '과연 정말로'라는 뜻의 순우리말 (2) 춘장을 볶은 중국풍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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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은 한때 올림픽위원회(IOC)의 금지약물 리스트에 올려졌었다. 카페인이 운동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책 ‘총성없는 전쟁’에 따르면 카페인을 금지하는 결정은 1998년 5월 스페인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총회에서 별 논의 없이 내려졌다. IOC 의무분과위원장 알렉산더스 메로드 왕자가 발표한 복용금지 약물 리스트에 카페인이 1등급에 포함됐다.

원두커피 찌꺼기 쓰임새. 사진=아시아경제 DB

원두커피 찌꺼기 쓰임새.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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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IOC가 막상 카페인을 금지하려고 하니 실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카페인은 커피가 아니더라도 올림픽 후원사 음료에도 함유돼 있다. 게다가 카페인이 든 커피나 콜라가 일상적인 음료인 현실에서 이를 금지약물로 묶는 게 합당하지 않다는 지적에도 힘이 실렸다.

결국 카페인은 2002년 말레이시아 ANOC 총회에 이어 2003년 9월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금지약물에서 제외됐다.
카페인은 IOC와 WADA가 인정하는 경기력 향상 성분인 셈이다. 카페인의 효과는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카페인은 어떤 운동에 도움이 될까.

건강 관련 뉴스미디어 코메디닷컴은 지난 9일 ‘스포츠의학과 신체건강 저널’에 커피에 든 카페인이 근력 운동 수행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전했다.

브라질의 루카스 기마랑이스 페레이라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 14명을 대상으로 커피를 마신 날과 마시지 않은 날 운동 수행 능력을 비교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커피를 마시고 한 시간이 지난 뒤 벤치프레스와 레그 프레스 운동을 했다. 참가자들은 카페인을 섭취한 날 벤치 프레스는 12%, 레그 프레스는 19% 더 할 수 있었다.

뉴욕타임스(NYT) 기사에 따르면 운동생리학자들은 1978년 이래 카페인의 효능을 연구해왔으며 카페인이 단거리 달리기, 마라톤ㆍ사이클ㆍ수영, 테니스처럼 움직임과 멈춤을 반복하는 운동 등에 고루 도움이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힘을 더 내거나 오래 운동하려면 카페인을 얼마나 섭취해야 할까. 브라질 연구팀의 실험 참가자들은 체중 1㎏당 카페인 5㎎에 해당하는 커피를 마셨다. NYT는 많은 연구자들이 운동 효과가 나려면 체중 1㎏당 카페인 5~6㎎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몸무게가 80㎏인 사람은 카페인 400여㎎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그럼 카페인 400㎎을 섭취하려면 커피를 얼마나 마셔야 하나. 커피를 약 570g 들이키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 분량의 5분의 1만 마셔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호주 스포츠연구소의 루이스 버크가 이런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커피를 200g 정도, 그러니까 한 잔만 마셔도 된다는 얘기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도 운동 전 카페인을 섭취하면 더 나은 기록을 낼 수 있을까. 몇 주 동안에는 커피를 끊고 지낸 뒤 경기 직전에 마셔야 하지 않을까.

이에 대해 캐나다 맥매스터대학의 마크 타르노폴스키 박사는 “정기적으로 커피를 마신다고 해도 대회나 훈련 전 커피 한 잔을 마시면 기량이 향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점에 의문의 여지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타르노폴스키 박사는 철인3종경기 엘리트 선수이며 스키 오리엔티어링과 산악달리기 종목에서도 선수로 활동한다.

(자료)
NYT, It’s Time to Make a Coffee Run, 2009.03.25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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