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최측근이 지난 1일 사임을 권유하면서 곧바로 블라터가 사임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블라터 회장의 심복인 제롬 발케 사무총장이 1000만달러의 뇌물 송금에 연루되었다는 증거가 공개된 것이 그의 사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블라터 회장 역시 사임을 고민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최측근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놀랍게도, 블라터는 지난 주말 내내 사임에 대해 생각했다고 내게 말했다"며 "그는 노쇠하고, 어두침침해 보였다"고 전했다.
스위스 출신인 블라터 회장은 1998년 처음 FIFA 회장에 취임한 이후 17년간 국제 축구계의 황제로 군림해 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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