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 SW개발국부터 저변 확대 전략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인 타이젠(Tizen) 생태계 조성에 본격 나섰다.
삼성 디지털아카데미는 초기에 10개의 MSME-삼성기술학교에서 운영될 예정이며, 향후 68개의 MSME 기술학교로 확대될 예정이다.
MSME-삼성기술학교는 지난해 8월 삼성전자와 MSME가 제휴해 설립한 학교다. 인도 학생들은 이곳에서 타이젠 기반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배우게 된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지털 아카데미를 현지 명문 대학인 인도공과대학(IITs) 등에서도 운영할 계획이다.
타이젠은 삼성전자와 인텔이 공동으로 개발한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다. 타이젠 기반 스마트폰 출시가 늦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으나 올해초 인도와 방글라데시에 출시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Z1은 인도에서만 50만대 이상 판매됐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후속 모델인 Z2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타이젠 OS용 앱을 구매할 수 있는 타이젠 스트어를 전세계 182개국으로 확대했다. 이를 두고 삼성전자가 타이젠 스마트폰 출시 국가를 늘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타이젠을 사물인터넷(IoT)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타이젠의 성과는 스마트폰보다 웨어러블과 TV에서 먼저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경우 구글과 애플이 이미 시장을 선점해 기반을 확대하기 어렵지만 이제 막 시장 형성 초기 단계인 웨어러블 기기와 삼성전자가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TV 분야에서는 승부수를 던져볼 만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실제 올해부터 스마트TV의 운영체제를 타이젠으로 전면 변경했다. 기존에 출시한 스마트TV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에볼루션키트도 타이젠 기반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출시하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 프리미엄 가전에도 타이젠을 탑재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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