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을 기념하는 군사 퍼레이드를 9일 연다. 올해 군사 퍼레이드에서는 개방 이후 최대 규모의 무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펼쳐질 승전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는 200여 대의 각종 군사장비와 140여대의 전투기 및 헬기 등이 참여한다. 옛 소련 붕괴 이후 최대 규모의 퍼레이드다.
이날 세계가 집중하고 있는 러시아군의 전략무기는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야르스다. 러시아군은 올해 3월에도 야르스 시험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시험 발사는 봇킨스크 공장에서 만들어진 미사일의 신뢰성을 확인하기 위한 일환"이라며 "미사일 탄두가 목표 설정된 캄차카 반도의 쿠라 훈련장에 정확히 떨어졌다"며 "설정된 과제가 모두 이행됐다"고 밝힌바 있다.
소련은 이밖에도 세계에서 가장 큰 ICBM을 보유하고 있다. 길이 32.2m, 직경 3.05m로 무게는 209t에 이르며 '사탄'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이 미사일은 1967년 실전배치됐다. 최대 사거리만 1만6000㎞에 이르고 음속의 23배에 달하는 속도로 목표물에 낙하한다. 특히 최대 10개의 서로 다른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다탄두를 장착할 수도 있다.
탄도미사일의 탄두부분에 인공위성을 달면 인공위성 발사체가 된다. 지난 3월 우리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3A호를 발사할때 러시아 드네프르 발사체를 이용한 바 있다. 드네프르 발사체는 옛 소련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SS-18을 개조한 것도 이때문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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