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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카드 전성시대…유심·앱부터 실물없는 카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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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하루 모바일카드결제액 272억
-하반기 삼성페이 출시땐 또 레벨업 기대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1.직장인 A씨는 얼마 전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 '앱카드'를 내려 받아 자신의 신용카드를 등록했다. 매일 아침 편의점에 들르는데 이젠 지갑 대신 스마트폰만 챙겨가도 결제가 가능해졌다. 편의점에서 카드 앱을 실행시킨 다음 바코드 리더기로 앱을 찍으면 된다.
#2.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주부 B씨도 지갑을 갖고 다니지 않는다.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고 나서 스마트폰을 꺼내 마트에 구비된 단말기에 갖다 대는 것으로 결제를 마친다. 스마트폰 전원이 꺼져도 상관없다. 유심칩에 신용카드 정보가 탑재돼 있기 때문에 결제를 할 수 있다.

'모바일 카드'의 춘추전국 시대다. 유심형 모바일 카드, 앱형 모바일 카드, 카드가 없는 모바일 카드에 삼성페이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휴대폰으로 결제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카드는 2000년대부터 존재해왔는데 대부분 실물카드가 있어야 사용이 가능했다. 형태별로 나누면 유심 형태의 칩 방식과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켜 결제하는 앱 방식이 있다. 칩 방식은 휴대폰 유심카드에 고유 번호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실물 카드와는 다른 새로운 카드 번호를 부여받는다. 통신사들이 주도해온 방식이며,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로 결제한다.

스마트폰 등장 이후 2013년 출시가 시작된 앱 카드는 실물카드가 스마트폰 속에 그대로 들어간 형태다. 결제할 때 앱을 실행시키고 상품 결제번호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바코드 리더로 결제한다.
최근에는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등 간편 결제 서비스가 등장했다. 이들은 가맹점과 카드 사용자들 사이에서 편리하게 물건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신용카드 번호와 유효기간 등의 정보를 처음 한번만 입력하면 다음부터는 물건을 살 때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되기 때문에 결제 과정이 간편하다. 다만 카카오페이의 경우 다음카카오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가맹점에서만 결제가 가능하다.

실물 카드를 발급받지 않아도 되는 모바일 카드는 신한카드 등이 이달부터 출시한다. 카드사에 카드 발급을 신청하면 관련 정보가 스마트폰으로 전송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실물카드가 배송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24시간 후 바로 쓸 수 있다는 점이, 카드사 입장에서는 카드를 제작하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처럼 다양한 모바일 카드가 등장하면서 카드 결제 금액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모바일 카드 일평균 결제금액은 지난해 4분기 272억원으로 2013년 4분기 61억원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이같은 결제가 온라인 가맹점에서 이뤄지는 것은 문제다. 지난해 전체 카드 시장의 결제 규모는 약 700조인데 이 중에서 모바일 카드는 10조 안팎이다. 약 1.5% 밖에 되지 않는 셈. 아직은 상당수 오프라인 매장이 마그네틱(MS) 단말을 사용해 모바일 카드로는 결제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바일 카드를 결제하려면 매장들이 NFC 리더나 바코드 리더로 교체해야 하는데 비용 부담을 들어 이를 꺼리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삼성페이'가 모바일 카드의 사용패턴을 변화시킬지 주목된다. 삼성페이는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미국 루프페이에서 인수한 솔루션은 스마트폰 자기장을 이용해 카드 정보를 단말기에 전송하면 결제가 이뤄진다. 이때 마그네틱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가맹점에서는 단말기 교체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NFC 결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결제 방식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돼온 모바일 카드가 삼성페이 출시를 계기로 범용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플라스틱 카드의 자리를 모바일 카드가 대신하는 시대가 빠르게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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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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