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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스캔 체크인' 폐지하는 中호텔들…"과도한 요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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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편의 개선해 수요 자극 노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한 5성급 호텔은 최근 들어 투숙객에게 얼굴 스캐닝 정보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 올해 초 까지만 해도 투숙객 전원의 신분증을 복사, 등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얼굴 사진까지 찍어야만 투숙 절차를 밟을 수 있던 곳이다. 호텔 관계자는 "예전에는 코로나19 지침과 관련해 그러한 정보 입력이 요구됐었던 것"이라면서 "현재는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호텔 '얼굴 스캔' 체크인이 점차 사라지는 분위기다. 신분증 외 추가적인 정보를 요구하는 데 대해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이용객들이 불편함을 토로하자, 개인정보 보호와 편의 개선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지난 3월 양회가 개최된 베이징 인민대회당 입장을 위해 기자들이 줄을 서 있다. 한 명씩 입장할 때마다 카메라를 통해 얼굴이 인식되고, 기존에 제출한 정보가 좌측 화면에 뜬다. 일치하는 정보가 없을 경우 출입할 수 없다. (사진 촬영=김현정 특파원)

지난 3월 양회가 개최된 베이징 인민대회당 입장을 위해 기자들이 줄을 서 있다. 한 명씩 입장할 때마다 카메라를 통해 얼굴이 인식되고, 기존에 제출한 정보가 좌측 화면에 뜬다. 일치하는 정보가 없을 경우 출입할 수 없다. (사진 촬영=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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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중국 제일재경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항저우, 시안, 난징 등 주요 도시의 호텔들이 더이상 투숙 전 얼굴 스캔을 시행하지 않는다. 과거 신분증 제시와 함께 얼굴 사진을 촬영해야만 체크인이 가능했던 것에 비하면 한층 간소화된 것이다. 도시에 따라 지난해 말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공안 당국으로부터 이를 더는 시행하지 말라는 '금지'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빈 전국 정치협상위원회 위원이자 중국관광연구원 원장은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해 '관광 장소 내 얼굴 스캔 남용을 제한하기 위한 제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상하이 호텔 산업 관리 시스템에 따르면 유효한 신분증을 제시한 승객에 대해 얼굴 스캔을 하는 것이 엄격히 금지된 상태이며, 이를 이유로 체크인을 거부하는 것 역시도 금지돼있다. 다만 남서부 지역의 경우는 일부 호텔이 여전히 의무적으로 얼굴 사진을 현장에서 찍도록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내에서도 최근 개인정보의 과도한 수집에 대한 저항이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 '개인정보 보호법' 제26조에 따르면 공공장소에 영상수집 장치, 개인식별 장비 등을 설치해 안전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수집된 개인 영상 및 식별정보는 공공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사용될 수 있으며, 본인의 별도 동의가 있는 경우 외에는 다른 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다. 제일재경신문은 "얼굴 스캔이 최초로 시행된 것은 2016년으로, 당시 신분증을 가지고 오지 않은 투숙객을 위해 도입된 편의 조치 형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자오환옌 화메이호텔컨설팅 대표는 "얼굴 스캔을 점차 취소하기 시작한 것은 투숙객의 프라이버시 보호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려는 것"이라면서 "고객 경험 개선과 인바운드 관광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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