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력 밥솥 회사들이 제품 가격을 매년 인상, 소비자들의 부담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업체들은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밥솥 업체들의 실적이 매년 크게 증가하는 등 고가 정책에 대한 이득을 고스란히 챙기고 있어 가격 인상이 지나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쿠쿠와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리홈쿠첸의 IH압력밥솥 역시 2012년 17만원가량이었지만 지난해 21만원대로 가격이 올랐다. 최근에는 60만~70만원대의 고가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그동안 압력밥솥 시장의 주류였던 열판압력밥솥을 대체하는 IH압력밥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밥맛이나 위생, 편의성 등이 개선된 제품이 출시됐고, 가격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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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압력밥솥은 내솥의 아래 부분만 가열해 밥을 하는 열판 압력밥솥과 달리 전자기 유도 가열(Induction Heating) 방식으로 내솥 전체를 가열할 수 있어 밥맛이 더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쿠쿠전자 측은 "기능이나 소재 등이 업그레이드된 프리미엄 제품이 증가하면서 점차 판매단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쿠쿠전자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10여년 이상 국내 밥솥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원하는 만큼 제품 가격을 책정할 수 있게 되면서 쿠쿠전자는 14% 내외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이며 올해는 16%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삼성전자(10.1%)나 LG전자(1%) 등 대형 전자업체들보다도 현격하게 높은 이익률이다.
쿠쿠전자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123억원의 대규모 배당을 실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쿠쿠전자는 대주주인 구본학 대표이사 일가의 지분율이 75%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마진 제품인 IH압력밥솥의 점유율이 전체 밥솥 시장에서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데다 업체들은 매년 제품 판매단가를 올리는 추세"라며 "소비자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회사의 실적은 더 좋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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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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