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집단 보호 때문에 (핀테크 도입이)늦어지면 전체 산업 위기가 올 수 밖에 없다."(김우섭 엘스트로 대표)
이영 협회장은 "동남은행이 1995년 IC카드에 일정금액을 충전해쓰는 전자화폐 상용화를 시도한 것이 핀테크의 원조격"이라며 "관련 인프라 구축 미비 등으로 해당 사업이 사장된 바 있는 데 돌이켜보면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패러다임 변화를 받아들이는데 있어 작은 것에 집착하면 변화 자체를 도모할 수 없다"며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자율성이 무한대로 인정되는 과감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우섭 대표는 "미국 출장 때 우버택시의 결제시스템을 사용하면서 상당한 위기감을 느꼈다"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핀테크 도입 논란은 흡사 1890년대 조선 말기 위정자들이 쇄국이냐 개혁이냐를 놓고 갈등을 벌이던 형국을 연상시킨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금융권의 보수적인 스탠스도 도마위에 올랐다. 익명을 전제로 한 참석자는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산학 브레인 스토밍이라 할 수 있는 핀테크포럼에 은행, 카드회사 등 금융업계의 참여가 전혀 없다"며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는 혁신 의지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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