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최근 4년간 국내 보험회사들이 고객의 보험금 청구에 대해 34만여건을 지급 거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동안 보험금 지급 지연으로 인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약 8500건이다.
16일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거절은 총 34만7502건으로 조사됐다. 생보사와 손보사가 각각 10만건, 24만건이다.
보험소비자에 대해 하루 평균 200건의 지급거절이 발생하고 있으며 매년 보험소비자 100명 중 1명은 보험금청구를 거절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금 전체 청구에 대한 지급거절률은 1%로 나타났다.
지급거절건수로 살펴보면 생보사는 삼성생명(1만5864건), 한화생명(1만5306건), 교보생명(1만1990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손보사는 삼성화재(5만1331건), 메리츠화재(4만5019건), 현대해상(3만6737건) 등의 순이다.
보험금 청구와 관련해 보험소비자에게 보험금 지급의무가 없다고 제기한 보험사의 채무부지급 소송은 975건(생보사 120건, 손보사 855건)이다. 소송가액은 466억여원(생보사 148억원, 손보사 31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