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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경고한 WEF 총재 "나폴레옹 전쟁 직후 수준...저성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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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전쟁 이후로 본 적 없는 부채 수준이다." 뵈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WEF) 총재가 급증한 부채 문제를 지적하면서 각국이 조치에 나서지 않을 경우 향후 10년간 저성장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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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WEF 리야드 특별회의에 참석 중인 브렌데 총재는 2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각국 정부가 경기침체를 유발하는 상황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부채를 줄이고 올바른 재정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폴레옹 전쟁 이후 이 정도의 부채를 본 적이 없다"면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0%에 가까운 부채를 안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지난해 전 세계 공공부채가 GDP의 93% 수준까지 확대됐다고 경고한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 이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보다 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특히 IMF는 미국, 중국 등의 높은 부채 수준을 지적하며 이들 국가의 재정정책이 금리, 달러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올라가고 취약성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브렌데 총재는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그는 "무역전쟁은 해선 안 되며 우리는 계속 교역해야 한다"면서 "니어쇼어링(near-shoring, 인접국으로의 생산 기지 이전)과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 동맹국 간 공급망 구축) 등으로 무역에 변화가 예상되지만, 목욕물을 버리려다 아기를 놓쳐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무역 갈등과 부채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선 결국 저성장의 시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브렌데 총재의 경고다. 그는 "올해 글로벌 성장률(추정치)은 약 3.2%로 나쁘지 않지만, 우리가 익숙했던 수준은 아니다"면서 "수십년간 성장 추세는 4%"라고 말했다. 또한 일부 선진국 경제에서는 경기 침체 속 물가가 뛰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확인된다고 짚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글로벌 경제의 가장 큰 위험으로 꼽혔다. 브렌데 총재는 "예측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면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커졌다면 하룻밤 새 유가가 150달러까지 치솟았을 수도 있다. 이는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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