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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생활 애환 그린 ‘7080 병영일기’ 책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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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안치환 도시재생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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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안치환 도시재생국장, 70~80 년대 병영생활 애환 그려내

[아시아경제 문승용 기자]광주광역시 안치환 도시재생국장(57)이 80년대 초 병영생활의 애환을 담은 책을 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남자들의 흔한 군대 이야기를 책으로 발간한다는 것이 남다를 것이 있겠냐는 의구심도 있을 법하지만 입대에서부터 제대하는 날까지 몸소 겪었던 사연들을 면면히 들춰내고 있다.
저자인 안 국장은 1979년 4월 입대해 1982년 2월 제대하기 까지 34 개월 동안 논산훈련소와 수송대대에서 근무하며 몸소 겪었던 병영생활 중 가장 애환이 깃든 것들만 병영일기로 기록했다.

70~80년대 군대를 다녀온 세대들에게는 추억을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입영자에게는 병영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면역체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안 국장은 “군대 생활 3년의 공백기를 무언가로 채워서 남겨두어야 만이 그 허전함을 보상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무엇보다 군 입대를 한 해 정도 남겨놓은 아들에게 아버지의 병영생활을 들려줌으로써 정신적인 예방백신주사와 같은 효과를 얻고자 함이었다”고 책머리에서 밝히고 있다.
또한 입영 첫날 밤 모포 속에서 담배 피다 들켰던 일, 훈련소 입소 첫날 밤 발가벗은 상태에서 점호를 받던 중 침상 맞은편 훈련병의 느닷없는 발기로 웃음을 참을 수 없었던 일, 담배가루와 함께 짓이겨진 바나나를 먹었던 일, 한겨울밤에 팬티차림으로 얼차려를 받던 중 항문근육이 이완되어 전중대원이 동시에 방귀를 뀌게 되었던 일화 등을 수록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안녕과 번영은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군인들의 피와 땀과 눈물을 담보로 하고 있다”며 “전역하는 이 나라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보람과 긍지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국장은 “고작 무용담이나 단지 희화화할 소재거리로 여길 수도 있다”며 “영화필름처럼 떠오르는 한 컷 한 컷의 상황들이 그저 웃어넘길 정도의 헤픈 것들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특히 “군대생활 34개월, 짧지도 그렇다고 길지도 않은 기간이었지만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겪었던 젊은 시절의 한갓 추억쯤으로 얼버무리기에는 아쉬움이 남았다”며 “제대하자마자 애환이 깃든 감성적인 사연들만을 걸러내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의 종이책 출판에 앞서 2011년 전자책으로 발간되어 인터넷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문승용 기자 ms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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