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탐사선, 6일 세레스 궤도 진입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빛나는 왜소행성
세레스 들어오다
인류의 눈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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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의 화석, 태양계의 비밀을 품고 있는 행성. 농사의 신처럼 풍성한 데이터를 줄 행성.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흥분과 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태양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왜소행성 세레스(Ceres)가 마침내 인류의 '연구실'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나사의 돈(Dawn) 탐사선이 6일(현지 시간) 마침내 세레스 궤도에 진입한다. 이미 돈 탐사선은 세레스로부터 4만6000㎞ 떨어진 지점에서 여러 가지 데이터를 보내왔다. 9시간 동안 지속하면서 세레스의 자전 모습을 포착했다. 세레스의 변화무쌍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돈 탐사선이 최근 보내온 데이터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세레스의 수없이 많은 크레이터와 밝게 빛나는 부분이다. 돈 탐사선이 세레스에 점점 더 가까이 다가서면서 밝게 빛나는 부분은 계속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사 측은 "이는 지금도 세레스에서 지질 활동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사의 짐 그린 행성과학부 국장은 "세레스를 탐구하는 것은 태양계의 초기 역사를 파악하는 것"이라며 "돈 탐사선이 보내오는 자료는 앞으로 태양계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파악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레스는 로마의 농부의 신에서 유래했다. 수확의 신이자 풍성함을 뜻한다. 2007년 발사된 돈 탐사선이 세레스가 품고 있는 태양계의 비밀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사 측은 "세레스는 태양계의 화석과 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세레스는 현재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 벨트에서 가장 덩치가 크다. 지름이 약 950㎞에 이른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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