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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감귤 울고, 특수 감귤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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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감귤 -24.5% 매출 줄고, 한라봉·레드향 등 특수 감귤 매출은 3.3배 신장

롯데마트 '한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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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일반 감귤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반면, 한라봉·레드향 등 특수 감귤의 매출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1월1~10일) 감귤류 전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1% 신장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노지 온주와 하우스 온주 등 일반 감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5% 줄어든 반면, 한라봉·레드향·황금향 등 특수 감귤(일명 만감류) 매출은 3.3배 이상(230.9%) 늘었다.

이렇듯 특수 감귤의 매출이 급증한 덕분에 감귤류 전체(일반 감귤 + 특수 감귤)의 매출은 노지 온주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전년 대비 플러스 신장세(7.1%)로 돌아섰다.

이처럼 특수 감귤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까닭은 일반 감귤의 품질이 작년보다 좋지 못해 매출이 줄어들며 반사 이익을 얻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반 감귤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노지 감귤의 경우 생산량은 전년 수준 유지 혹은 많을 것으로 전망되나 제주 지역의 이른 태풍 및 강풍 등에 풍상해를 입어 외관이 좋지 못해 상품으로 출하되기 어려운 감귤이 늘어난 상황이다.

반면 특수 감귤의 경우 대부분 하우스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노지 감귤이 받은 풍상해를 피해갈 수 있었다.

또한 충주, 태안 등에서 한라봉, 레드향 등 특수 감귤의 재배를 본격화 해 물량이 늘며 지난해보다 가격이 10~15% 가량 떨어진 점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선 품질이 덜한 일반 감귤을 사는 것보다 품질이 좋고 물량도 늘어 가격 저렴해진 특수 감귤이나 혹은 갓 출하되는 딸기 등의 대체재를 구입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1~12월 두 달간 특수 감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배(169.7%) 신장했고 감귤 대체재로 손꼽히는 딸기 매출도 10.7% 신장했다.

더불어 기존에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갖고 있던 한라봉, 레드향 등이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 트렌드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에서 2011년 특수 감귤의 매출 비중은 전체 감귤류 매출의 6.8%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1.8%까지 치고 올라왔다.

정진혁 롯데마트 과일 상품기획자(MD)는 "한라봉을 비롯한 레드향, 천혜향 등 특수 감귤은 점차 대중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제주뿐만 아니라 내륙에서도 산지가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대중화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이달 15일부터 21일까지 전점에서 한라봉과 레드향을 시세보다 30% 가량 저렴한 개당(250g 내외) 1500원에 판매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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