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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곤돌라 사업, "예산 낭비" 반대론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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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케이블카 노후화 '명분'도 '거짓'...남산 정상부 관광객 증가시 환경 훼손우려도 높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남산케이블카. 사진 출처=한국관광공사

남산케이블카. 사진 출처=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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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남산 곤돌라 설치 사업에 대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낡았다는 기존 남산케이블카가 2008년 교체된 새 장비들이어서 굳이 철거하고 새 곤돌라를 설치할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최근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최영수 의원(새정치민주연합ㆍ동작1)은 시가 내년 예산안에 포함시킨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관련 예산 전액을 삭감하라고 요구했다.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은 시가 3년간 총 450억원을 들여 예장자락 초입인 예장공원과 남산 정상을 연결하는 곤돌라를 설치하는 것이다.
시는 당초 2009년에도 남산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곤돌라 설치를 추진했다가 오세훈 전 시장의 사퇴로 흐지부지됐었다. 정부가 지난 8월 경제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남산 케이블카 신설에 대한 적극 지원 의사를 비치자 시는 이 사업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내년 예산안에 타당성 검토 용역비 등 43억5000만원이 배정되는 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곤돌라 설치 근거로 기존 남산케이블카가 1962년 설치돼 낡은 데다 수송능력이 시간당 500명밖에 안 돼 관광객들이 장시간 줄을 서는 등 불편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또 승강장이 지하철역ㆍ도로와 멀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탓에 남산을 많이 찾는 중국 등 외국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는 설명이다.

시는 속도가 빠른 데다 수송 능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곤돌라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새로 설치될 곤돌라는 6~8인승으로 20여대가 10여초 간격으로 운행해 많게는 1시간당 1500여명을 실어나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시설이 노후화됐다는 시의 설명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08년에 남산케이블카의 시설이 전면 교체됐기 때문에 시설이 낡았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너무 많은 관광객이 남산 정상부에 유입될 경우 부작용이 크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이미 포화 상태인 남산 정상부에 사람들이 더 밀려 들게 되면 화장실ㆍ매점 등 편의시설도 확보해야 하므로 남산은 크게 훼손될 것이고 안전 사고도 일어날 수 있다"면서 "시의 예산이 부족한 형편을 생각할 때도 곤돌라를 새로 설치하는 것은 낭비적이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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