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과 비주류 진영의 대표주자 격인 김무성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이인제(6선), 홍문종(3선), 김영우·김을동·김태호(재선), 김상민(초선) 의원이 5명을 뽑는 전당대회에서 격돌하게 됐다. 출마를 고민하던 김태환 의원은 불출마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5일 출마회견을 하려던 홍 의원이 일정을 하루 미룬 것도 친박계 교통정리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도 전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친박 의견을 조율하느라고 그랬다"고 했고 출마를 고민하던 김태환 의원도 "전체적인 모양을 생각해 내가 양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청원·홍문종 의원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최경환 의원이 15일 여의도 모처에서 만나 회동을 하고 이 자리를 통해 친박계 출마 후보자들에 대한 교통정리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조직력에선 친박계가 우위를 점할 것이란 관측이 높다.
이인제 의원이 23.8%로 3위, 홍문종 의원이 12.9%로 4위, 김태호 의원이 12.8%로 5위, 김영우 의원이 7.8%로 6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가 1인2표제임을 감안해 여론조사 대상자에게도 2명을 선택하도록 했다.
이인제 의원은 충청권을 기반으로, 김태호 의원은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각각 표심을 공략 중이고 김영우 의원은 각종 언론 인터뷰와 방송 출연 등 공중전을 통해 인지도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김영우 의원은 비주류 후보 중 유일한 수도권(경기 포천·연천) 출신이란 점에서 다른 비주류 후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민 의원의 경우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자진 사퇴를 공개 요구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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