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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애들 교육비, 식비보다 더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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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우리나라 가정의 가계부를 살펴보면 자녀들의 교육비가 식비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산층의 경우 소득의 18.6%를 교육비로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교육의 창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현대경제연구원 최성근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가계의 엔젤계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엔젤가구의 엔젤계수는 지난해 17.7%를 나타냈다.

엔젤계수(angel coefficient)란 가계의 소비지출에서 자녀의 보육과 교육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연구원은 18세 미만의 자녀와 거주하며 실제 교육·보육비를 지출하는 가구를 '엔젤가구'로 규정했다.

지난해 엔젤계수는 2000년 14.4%에서 상승해 2009년 20.5%에 달했으나 지난해 줄어들었다.
하지만 소비지출 대비 식료품비 지출비중을 나타내는 '엥겔계수'와 비교할 때, 엔젤가구의 엔젤계수는 2002년부터 엥겔계수를 지속적으로 상회하고 있다.

자녀의 교육과 보육비 지출 부담이 기초생활비에 해당하는 식료품비 지출 부담보다 높다는 뜻이다.

특히 중산층에 해당하는 소득 4분위(소득 상위 20∼40%)의 '엔젤계수'는 작년 기준 18.6%로 다른 소득 분위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소득분위별 엔젤계수는 1분위(소득 하위 20%)가 16.1%, 2분위(하위 20∼40%)가 17.1%, 3분위(상위 40∼60%)가 18.2%, 4분위가 18.6%로,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교육·보육비 지출의 절대액은 물론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많아졌다. 고소득층인 5분위(상위 20%)의 엔젤계수는 17.5%로 3분위보다 낮았다.

2010년 5분위의 엔젤계수(19.9%)가 3분위(19.8%)보다 높았으나 2013년에는 5분위(17.5%)와 3분위(18.2%)의 엔젤계수 순위가 역전된 셈이다.

연구원 측은 엔젤계수가 소득 3∼4분위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은 고소득층보다 중산층의 교육·보육비 부담이 소득 수준에 비해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연구원은 "과중한 가계의 교육·보육비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공교육 질 향상과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며 "특히 입시 사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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