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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 아이언2, '6가지 메탈 컬러' 비밀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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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더 잘나온 수십가지 샘플컬러…행복한 고민 끝에 "소비자 선택권 키우자" 합의

(왼쪽부터)배정헌 팬택 상품기획팀 대리, 심지혜 디자인팀 대리, 오다현 상품기획팀 과장

(왼쪽부터)배정헌 팬택 상품기획팀 대리, 심지혜 디자인팀 대리, 오다현 상품기획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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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톤 컬러 적용한 '엔드리스 메탈' 디자인
와이드OIS 적용한 1300만화소 카메라·스마트폰 최대 배터리
"베가 아이언2요? 단언컨대 '완전체'죠"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형보다 뛰어난 아우를 만들자, 이게 가장 궁극적인 목표였어요. 욕심을 내다보니 디자인과 기능을 모두 갖춘 '완전체'가 됐다고 자부합니다."
팬택의 신작 '베가 아이언2'가 1년 이상의 기획·제작 과정을 거쳐 세상에 나왔다.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수백명이 함께한 '팀 아이언2'는 전작 아이언1의 장점은 계승하면서 어떤 부분을 업그레이드시킬 것인가를 제작 과정 내내 고민했다. 이 고민은 자연스럽게 아이언 시리즈의 자랑, '엔드리스 메탈(끊김없는 금속 테두리)'을 업그레이드하는 방향으로 이어졌다.

최근 서울 상암동 팬택 사옥에서 만난 오다현 상품기획팀 과장은 "가장 먼저 '메탈에 컬러를 입히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원래는 베스트 컬러 1~2개를 채택할 생각이었지만 수 십 가지 컬러 샘플을 뽑아본 결과, 생각보다 색상이 잘 나오면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고 말했다. 결국 아이언2의 메탈 컬러는 총 6가지로 결정됐다. 소비자들이 각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욕심을 부리기로 한 것이다.

'투톤 아노다이징' 기술도 스마트폰 최초로 적용됐다. 이는 1차로 메탈 전체에 색깔을 입힌 다음, 2차로 다이아몬드 커팅을 한 부분에 또 하나의 컬러를 입혀 두 가지 색상을 동시에 구현하는 기술을 말한다. 메탈 본연의 광채를 유지하면서 색을 입히기 위해서는 수 십 단계를 거쳐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배정헌 상품기획팀 대리는 "메탈릭 컬러 발현을 위해 총 69단계의 과정을 거쳤다"며 "총 6가지 다른 색상을 구현하다보니 제작 과정에서 메탈 테두리만 1만 개 이상 폐기했다"고 털어놨다.
메탈 테두리에 적용된 L자형 스피커 역시 고민거리였다. 디자인 면에서도 우측 상단의 사선 디자인과 대칭을 이뤄 만족스러웠고 사운드가 두 방향에서 울려 퍼져 기능 면에서도 좋았지만 문제는 내구성이었다. 심지혜 디자인팀 대리는 "플라스틱 테두리를 쓴 스마트폰 모서리에 커브드 스피커를 적용하면 폰을 떨어뜨렸을 때 강도 확보가 안 돼 곡면구간이 깨지면서 디스플레이까지 손상을 입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언2는 기본적으로 강도가 센 메탈 테두리가 적용된 데다 팬택의 기술력으로 특수기구 설계 등을 통해 '에지'에 스피커를 적용한 '에지'있는 디자인이 완성됐다는 설명이다.

아이언1은 메탈이 가진 강인함에 초점을 맞췄다면 아이언2는 좀 더 아름답고 여성적이면서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쓴 '완성도'가 요구됐다. 아이언2에 적용된 하나의 엔드리스 메탈을 제작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총 26일. 가공과정은 30단계에 이른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대비 5배 이상의 공을 들여야 하는 과정이다.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모델을 확정하기 직전이었다. 팀 아이언2는 "버릴 게 없어 괴로웠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사용자의 편의와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접점을 찾는데 주력했다. 오 과장은 "홈키의 유무,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을 적용해 카메라 부분이 튀어나오는 점 등에 대한 격론이 이어졌다"며 "결과적으로 디자인적 가치와 소비자의 사용 가치 양 측의 최적화를 이끌어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이언2를 망설임 없이 '완전체'로 정의했다. 아이언2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풀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801 프로세서, 3기가바이트(GB) 램, 현존 스마트폰 가운데 최상급인 3220밀리암페어아어(mAh) 배터리, 와이드OIS가 적용된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갖췄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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