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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100억원 기부로 '영도다리'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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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도대교(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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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롯데쇼핑과 롯데호텔이 공사비를 댄 부산 영도대교가 27일 개통식을 통해 새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전쟁 등의 애환을 간직한 문화유산 영도다리가 4년여의 공사 끝에 영도대교로 재탄생한 것이다.

부산시는 영도대교 인근 부산롯데타운 개발 사업자인 롯데에 다리 재건을 요청했고, 롯데쇼핑과 롯데호텔은 사업비 1100억원을 전액 부담해 기부채납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해 이번에 완공했다.
영도대교는 길이 214.8m, 너비 25.3m의 6차선 규모다. 들어 올리는 다리의 길이는 31.3m, 무게는 590t으로, 2분여 만에 75도 각도로 세워진다. 최대한 옛 모습을 복원하기 위해 문화재심의위원들의 자문을 받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개통식 이후 매일 낮 12시 교량 상판이 올라갈 예정이다.

부산 영도와 남포동을 잇는 영도다리는 앞서 1934년 왕복 4차선으로 완공됐다. 당시 매일 7차례 중대형 선박들을 통과시켰으나, 1966년 다리 도개 시에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교통체증을 완화하기 위해 도개 기능이 중단됐다. 이후 노후화로 인한 안정성 문제가 심각해져 확장·보수공사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영도대교 인근 부산롯데타운 개발 사업자인 롯데는 부산시의 요청을 받아들여, 2009년 공사에 착공했다.

이번 영도대교 사업은 부산지역에 4개 점포를 운영 중인 롯데가 부산의 향토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롯데는 2009년 1000억원을 들여 오페라하우스를 건립해 부산시에 기증하기로 약정하기도 했다.
신헌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이번 영도대교 사업에 참여했다"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부산에서 성장을 거듭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영도대교의 개통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먼저 재개통 5일 전인 22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부산지역 4개 백화점(부산본점·동래점·광복점·센텀시티점)을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000만원 상당의 영도대교 황금모형(24K)을 증정하는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같은 기간 광복점 갤러리에서는 초기 영도대교 모습부터 현재 모습까지 볼 수 있는 '영도대교 1934∼2013 다시 열.리.다展(전)'도 전시한다.

개통식 당일인 27일에는 영도대교 인근 공동어시장에 특설무대를 마련하고 '롯데와 함께하는 영도대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 밖에, 부평 깡통시장과 연계한 '추억의 먹거리 축제'와 여성 고객들을 대상으로 팔씨름, 달리기 등의 종목을 겨루는 '굳센 금순이 선발대회'도 진행한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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