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는 26일(현지시간)자 WSJ에 기고를 통해 "여성 인력 활용을 통해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이번 68차 유엔(UN) 총회에서 자신이 할 연설의 주요 내용은 여성 인재를 통한 경제 발전을 뜻하는 '우머노믹스(Womenomics)'라고 소개했다.
아베 총리는 자신의 경제 정책을 일컫는 '아베노믹스'라는 용어를 처음 누가 만들었는지 알지 못하지만 우머노믹스가 아베노믹스의 핵심 개념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현재 68% 정도인 여성의 노동참여율을 2020년까지 73%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도쿄 올림픽이 개최되는 2020년에는 더 많은 여성 이사들이 자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 인력 활용은 일본뿐만 아니라 새로운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아프리카의 경제 성장에도 중요한 요인"이라며 "아프리카의 농업 발전은 핵심 노동인력인 여성의 인권 강화를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아베 총리의 기고에 대해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아시아 외교관들 사이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희생된 위안부 문제는 외면하면서 여성 인력의 활용과 여성 인권을 강조한 것은 이율배반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관이 전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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