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피는 지난 6월3일 이후 100여일 만에 2000선을 회복하면서 시장 '레벨 업'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사 위탁거래 수수료 수입과 직결되는 거래대금은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렛대가 실종된 탓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주식시장 거래를 견인시킬 수 있는 파생시장 규제가 강화된 데다 펀드자금 유인을 도모할 수 있는 장기세제혜택펀드도 1년째 국회에 계류돼 있는 등 정부 및 정치권의 지원이 실종된 탓이다.
한 대형증권사 간부는 "보험권의 장기저축성보험 세제혜택 유지, 은행권의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투자일임업 등의 업무 허용 움직임 등이 금융투자업계 소외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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