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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國格·실리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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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ㆍ진심' 박근혜式 세일즈외교 과시
러시아 G20ㆍ베트남 국빈방문 성과는?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하노이(베트남)=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베트남 국빈방문은 다자외교와 세일즈외교라는 내용으로 구별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7박8일 전체 일정을 관통하는 하나의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던졌다. '품격 있는 외교, 실리를 추구하되 상대의 마음에 다가서는 외교'를 대한민국은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G20 계기로 '어젠다 제시국'으로 진화= 5∼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의 핵심 의제는 선진국 출구전략의 효율적 대응법 모색이었다. 이는 선진국과 신흥국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상충하는 이슈로, 두 입장을 조율할 '중재자'의 역할이 크게 부각됐다.

박 대통령은 "선진국의 통화정책 변경은 신흥국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선진국과 신흥국들 간 정책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주장은 G20 정상선언문에 "효과적인 정책공조에 기반한 G20의 더욱 긴밀한 파트너십, 집단적 행동 및 공동 책임에 의해 뒷받침된다"는 구문으로 명시됐다.

더 큰 수확은 한국이 중재자의 역할을 넘어 G20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어젠다를 제시하는 국가로서 위상을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일자리' 관련 선도발언을 통해 '포용적 성장'의 강화 등 다각적인 접근을 강조했다. 이는 G20이 향후 논의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처음 만든 '비전선언문'에 명시됐다.
또 박 대통령은 G20 회원국들에 '행동하는 G20'으로의 변모도 강조하고 나섰다. 박 대통령은 "G20의 힘은 공조에서 나오고, G20의 신뢰성은 약속이행을 통해 확보된다"며 G20의 위상 회복에 앞장서는 주도적 모습을 보였다.

◆아세안의 거점 베트남을 사로잡다= 7∼11일 베트남 국빈방문에선 실질적인 경제협력 성과를 도출했을 뿐 아니라, 양국 간 발전적인 향후 20년을 모색하는 튼튼한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선 내년까지 넓고 포괄적인 범위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키로 합의함에 따라, 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일본(2009년 체결)과 본격 경쟁에 나설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우리 기업들의 최대 관심사인 원전협력, 석유비축시설,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 참여에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국회 승인이 필요한 상황을 빼고 행정부가 취할 수 있는 건 거의 사실상 인가라고 할 정도로 굉장히 강하게 긍정적 답변을 줬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큰 성과는 베트남과 한국 정부ㆍ국민 사이 신뢰의 폭을 넓혔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친구는 서로를 신뢰하고 한결같이 배려해야 한다"는 베트남 속담을 인용하며 신뢰에 기반한 양국 관계의 상생과 번영 필요성을 역설했다.

8일 한복-아오자이 패션쇼에 직접 참석하고 9일 호찌민 초대 주석의 묘소를 방문하는 모습을 통해 베트남 국민에게 직접 다가가며 소통하려 애썼다. 8일 경제협력 만찬간담회에는 베트남 사회에 공헌하는 인사를 초청, 우리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CSR) 활동을 강조한 것도 '마음'을 주고받는 행보의 일환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시작된 '마음을 얻는 외교, 신뢰의 파트너 모델'이 10월 인도네시아ㆍ브루나이 방문으로 이어지는 하반기 순방 일정을 통해 다른 국가들에까지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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