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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월 증시 비관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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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전략으로 금리 상승 우려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뉴욕 주식시장에 9월 위기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4일(현지시간) 향후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문회사의 비율이 높아졌다고 전하고, 그 원인으로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금리 상승을 들었다.
시장을 비관하는 투자자문사의 비율은 지난 6주새 큰 폭 높아졌다. 시장조사회사 인베스터스 인텔리전스가 조사한 결과 주식 상승세가 꺾이리라고 예상하는 비율이 28%에서 38%로 상승했다.

“두려움이 다시 전면에 대두됐다”고 조슈아 샤인커는 시장 분위기를 진단했다. 샤인커는 투자자문회사 샤인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오브 재니 몽고메리 스코트 소속이다.

증시는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된다 하더라도 양적완화 축소를 넘어야 한다. 투자자문회사 퓨전어낼리틱스의 조시 브라운은 “위험 요인마다 근거가 있지만 시장을 위협하는 첫째 변수는 금리”라고 말했다.
시장 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에 앞서 이미 오름세를 타고 있다. 현재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은 2.89%의 수익률에 거래된다.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연중최저인 지난 5월 1일의 1.61%에 비해 가파르게 올랐다. 브라운은 “금리 절대수준이 중요한 게 아니라 오르는 속도가 문제”라고 말했다. 시장이 대비하지 못하고 기업이 계획에 반영하지 못한 상태에서 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금리가 올라 차입비용이 증가하면 상장회사가 자사주를 매입하고 배당을 늘리는 부담이 커진다. 증시 랠리를 지탱할 여력이 줄어드는 것이다.

올해 들어 최근까지 미국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5050억 달러에 달했고, 이는 6년중 가장 큰 규모다. FRB가 유동성을 덜 공급하기로 하면서 이미 자사주 매입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 2개월 동안 발표된 자사주 매입은 월 500억 달러에 불과했다. 올해 들어 6월까지 월 평균 680억 달러 규모가 발표된 데 비해 36% 급감한 것이다.

게다가 상당수 기업들은 기록적인 이익을 내고 있지만 이익 증가세가 둔해졌다. 미국 상장기업 이익은 지난 6분기 사이에 평균 4.2% 늘었다. 2010년과 2011년 2년 동안 연평균 28% 급증한 것에 비해 증가폭이 줄었다.

주식중개와 투자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이펠 니콜러스의 투자전략가인 케빈 캐론은 “수익성이 정점 가까이에 다가섰다”고 분석했다. 캐론은 “여기서 더 이익이 나게 하려면 인원을 줄이고 비용을 삭감해야 할 텐데, 누구를 내보내고 무엇을 자를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향후 수익을 더 낼 여지가 많지 않다는 말이다. 즉, 랠리의 동력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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