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전형방법은 수시는 4개 이내, 정시는 2개 이내로 간소화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박근혜정부의 대표적인 교육공약이었던 대입전형 간소화가 2015학년도부터 추진된다. 대학마다 복잡하게 난립해 있던 전형방법은 각 학교별로 최대 6개 이내로 축소된다. 또 수시는 학생부와 논술, 실기 위주로, 정시는 수능과 실기 위주로 표준화된 대입전형 체계를 구축한다.
교육부는 대입제도 발전방안 연구위원회와 공동으로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을 마련해 27일 발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동안 대학이 우수한 학생 확보를 위해 경쟁하는 과정에서 대입전형이 지나치게 복잡해지고 자주 변경되는 문제가 나타났다"고 제도 마련의 취지를 설명했다.
대학별 전형방법은 수시는 4개 이내, 정시는 2개 이내로 간소화한다. 전형요소와 반영비율이 동일하면 하나의 전형방법으로 계산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각각의 전형으로 계산된다. 예를 들어 '학생부 70%+수능 30%' 전형과 '학생부 80%+수능 20%'는 다른 전형방법이 되는 셈이다. 예체능 계열과 사범대의 경우는 최대 전형방법 수 기준(6개)에서 제외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일정 규모가 되는 수도권 및 지방국립대 30여개의 전형(예체능 제외)을 살펴본 결과, 수시에서는 평균 7~8개 전형을, 정시에서는 2~3개 전형을 사용하고 있었다. 각 대학의 평균 전형 개수는 수시 5.2개, 정시 2.6개 정도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3000개가 넘는 각 대학별 전형방법이 이번 간소화 방안으로 수백개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수시 모집은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특기를 평가한다는 본래의 취지를 살려 수능성적 반영을 완화하도록 유도한다. 2015학년도와 2016학년도에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완화하도록 권장하고, 2017학년도 이후에는 아예 수시모집이 끝난 후에 수능 성적을 제공해 수능 성적 반영을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같은 전형 내에서도 다른 전형방법을 적용해 수험생들의 혼선을 유발했던 우선선발 방식도 지양하도록 권장한다. 또 두 차례에 걸쳐 나눠서 진행돼 학생들의 혼란을 초래했던 수시모집 1ㆍ2차 원서접수 기간도 통합한다. 정시모집 중 학과 내 분할모집도 폐지한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