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혼전 벌인 뒤 6위로..제일약품-JW중외제약 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수년간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ㅈ제약사 대전'이 '종근당-제일약품-JW중외제약' 순으로 굳어졌다. 전통적으로 강자로 군림했던 JW중외제약이 하위권으로 내려간 대신 종근당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며 그 자리를 꿰찼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액 기준 6~8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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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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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중위권을 이끌었던 JW중외제약이 두 계단 떨어진 반면 종근당이 훌쩍 뛰어오른 것이다. 2009년에는 'JW중외제약-제일약품-종근당'의 순이었다. 중위권 순위에 변화가 감지된 건 2010년부터다. 분기별 매출에서 앞서던 JW중외제약이 3분기 제일약품에 선두자리를 내준 것.
마지막 4분기에 실적을 만회한 JW중외제약은 연매출에서 JW중외제약(4432억원), 제일약품(4313억원), 종근당(4196억원)의 순서를 지켜내긴 했지만 이 때가 전초전이었다. 2011년 들어 분기별 매출에서 제일약품과 종근당이 나란히 두 번씩 앞서갔을 뿐 JW중외제약이 선두를 차지한 적은 없었다. 당시 연매출 순위에서는 종근당(5691억원)이 처음으로 제일약품(4628억원)과 JW중외제약(4310억원)을 눌렀다.
지난해에도 이런 흐름은 이어졌다. 1분기에만 제일약품에 선두를 내줬고 나머지 분기별 성적에서는 큰 격차로 제일약품과 JW중외제약을 따돌렸다. 연매출 차이도 더욱 벌어졌다. 업체별 연매출은 종근당 5954억원, 제일약품 4268억원, 중외제약 3970억원으로 1700억~2000억원이나 났다.
특히 약가인하가 시작된 지난해 2분기 이후 JW중외제약은 분기 매출 1000억원 밑으로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같은 기간 종근당이 1200억~2540억원의 분기 매출을 올린 것과 대조적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리바로(고지혈증약), 트루패스(전립선비대증약), 페린젝트(철분주사제) 등 주력 오리지널 품목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신개념 필러 엘란쎄 등 신제품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며 "원가절감 등 수익성 증대를 통한 실적 호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퍼스트제네릭(복제약 중 가장 먼저 출시된 제품) 전략과 강한 영업력으로 오리지널약 특허 만료에 따른 복제약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올 1분기 매출도 고혈압약 칸데모어(아타칸 복제약)와 고지혈증약 리피로우(리피토 복제약)의 성장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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