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기업 170개,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10개 기업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지난 주까지 S&P500 지수 종목 중 약 100개 기업이 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이번 주를 지나면 절반 이상 기업이 실적 발표를 마무리하는 셈이다. 이름난 주요 대형 기업들은 사실상 이번주를 기점으로 거의 실적을 발표하게 된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중 3분의 2 가량이 기대 이상의 분기 순이익을 발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70% 안팎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는 성적이다. 하지만 매출 전망치를 밑돈 기업 비율이 57%나 돼 이례적으로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할 주요 기업으로는 캐터필라(22일) 애플, AT&T(이상 23일) 보잉, 포드(이상 24일) 다우 케미컬, 엑슨모빌, 유나이티드 파셀 서비스(UPS), 아마존닷컴, 스타벅스(이상 25일) 셰브론(26일) 등을 꼽을 수 있다.
팩트셋 리서치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애플이 회계연도 2ㆍ4분기(1~3월)에 주당 순이익 10.03달러, 매출 424억5000만달러를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에는 12.30달러의 주당 순이익에 392억달러 매출을 달성했다.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매출 총이익률도 37.5~38.5%를 기록해 47%를 웃돌았던 1년 전에 비해 10%포인트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적에 대한 불안감 탓에 애플 주가는 지난주 400달러을 무너뜨리며 390.5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21일 기록했던 사상최고치 705.07달러에서 44% 하락했다. 사상최고치 이후 사라진 시가총액만 2870억달러에 이른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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