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주도 '사회적 시장경제 연구모임(가칭)' 발족…2017년 대선까지 정책 지향 제시
연구모임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발족식을 갖고 국가모델 검토에 착수했다. 이날 모임에는 이병석 국회 부의장, 최경환 의원 등 새누리당 소속 의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연구모임은 독일식 모델에 대한 학습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구조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을 최종 목표를 세웠다. 현재의 시장경제 시스템이 양극화 등의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성장도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모임을 주도한 남 의원은 "과거 미국의 자유시장경제 모델은 국가 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했지만, 2000년대 이후 모순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시장경제를 운영하는 북유럽의 국가들은 독일을 중심으로 성장과 복지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며 "북유럽 중심의 모델을 연구해 한국형 제 3의 국가발전 모델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강연에 나선 김택환 경기대 교수는 "한국과 독일은 인구수와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 단일민족으로 집단문화성격과 평등의식이 강하다는 유사점이 있다"며 "지역균형발전, 경제민주화, 사회복지, 일자리와 성장, 교육, 평화통일 달성한 독일은 한국 사회에 좋은 롤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연구모임에는 새누리당 의석 3분의 1이 넘는 52명의 의원들이 참여했다. 의원들은 2017년 대통령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지향해야 할 방향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혀, 향후 정책노선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민우 기자 mw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