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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블랙홀’ 투자거물도 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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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전문가 박병무 보고펀드 대표, 주가 급락에 1억 손실

박병무 보고펀드 대표

박병무 보고펀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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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투자거물도 주가 하락에는 속수무책이다. 박병무 보고펀드 대표가 엔씨소프트 에 일부 자금을 투자했다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박 대표가 속한 보고펀드는 국내 최초의 사모펀드(PEF)로 유명하다.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10여년간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로 활동한 그는 대표적인 M&A 귀재로 꼽힌다. 지난 2007년부터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박 대표는 엔씨소프트 48주를 주당13만8000원에 처분했다. 그가 보유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주식은 1432주로 줄었다. 주식 수는 적지만 업계는 지난해 엔씨소프트 매수에 나섰던 그가 올 들어 처음으로 매도를 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지난해 7월 박 대표는 엔씨소프트 1132주를 주당22만원에 사들였고, 이어 11월에는 348주를 주당17만7500원에 매수했다. 총 투자금은 3억1081만원으로 주당 매수가는 21만원가량이다.

그가 주식을 사들인 시기는 하나 같이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주가 저점"이라고 손꼽던 때. 그러나 이후로도 엔씨소프트는 연이어 떨어졌고, 12일 현재 13만30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박 대표의 주당 순매수가와 비교하면 36.67% 급락한 수준이다. 3억원을 웃돌던 투자원금은 같은 기간 1억9000만원대로 쪼그라들었다. 투자귀재라는 별칭이 무색한 성적표다.
엔씨소프트의 부진은 지난해 초부터 점쳐졌다. 씨티그룹이 투자의견 '매도' 보고서를 내며 주가 불안 요인이 부각됐다. 기존 게임 부진은 물론 '블레이드앤소울' 등 신작게임 부진 의견까지 나왔다. 지난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주식을 매도한 뒤에는 사내 임원들이 앞 다퉈 자사주를 팔아치우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박 대표의 매수 타이밍을 보고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일부 매도에 나서 의외였다"며 "박 대표의 커리어와 현 위치를 고려할 때 매도로 돌아선 게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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