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전문가 박병무 보고펀드 대표, 주가 급락에 1억 손실
박 대표가 속한 보고펀드는 국내 최초의 사모펀드(PEF)로 유명하다.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10여년간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로 활동한 그는 대표적인 M&A 귀재로 꼽힌다. 지난 2007년부터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7월 박 대표는 엔씨소프트 1132주를 주당22만원에 사들였고, 이어 11월에는 348주를 주당17만7500원에 매수했다. 총 투자금은 3억1081만원으로 주당 매수가는 21만원가량이다.
그가 주식을 사들인 시기는 하나 같이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주가 저점"이라고 손꼽던 때. 그러나 이후로도 엔씨소프트는 연이어 떨어졌고, 12일 현재 13만30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박 대표의 주당 순매수가와 비교하면 36.67% 급락한 수준이다. 3억원을 웃돌던 투자원금은 같은 기간 1억9000만원대로 쪼그라들었다. 투자귀재라는 별칭이 무색한 성적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박 대표의 매수 타이밍을 보고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일부 매도에 나서 의외였다"며 "박 대표의 커리어와 현 위치를 고려할 때 매도로 돌아선 게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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