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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8000억 투자 8개월 만에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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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지분 급락에 8개월 만에 4000억 평가손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엔씨소프트 주가가 3년여 만에 13만원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넥슨의 평가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엔씨소프트 주가가 당시 인수가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넥슨이 작년 8000억원을 들여 사들인 엔시소프트 지분의 가치도 반토막이 났다.

6일 오후 2시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일대비 3.4% 떨어진 12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12만5000원까지 떨어져 지난 2010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 주가가 13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 역시 201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전일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지만 이와 함께 발표한 실적 전망치가 실망스러웠던 것이 문제였다.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향후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쏟아내며 일제히 목표주가를 끌어내리면서 투자심리 위축에 일조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18개 증권사 보고서 중 14개 보고서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목표가를 유지한 보고서 중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목표주가가 각각 18만8000원과 20만원으로 컨센서스보다 현저하게 낮았던 것을 감안하면 거의 대부분의 애널리스트가 목표가를 하향조정한 셈이다. 그 탓에 18개 증권사 엔씨소프트 보고서의 평균 목표주가는 26만9000원에서 20만7000원으로 대폭 낮아졌다. 대다수 애널리스트들은 엔씨소프트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급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엔씨소프트 주가가 급락하면서 최대주주 넥슨의 평가손실도 급증하고 있다. 넥슨은 작년 6월 김택진 사장이 보유하고 있던 엔씨소프트 지분 14.7%(321만8091주)를 8045억원을 들여 주당 25만원에 사들였다. 계약 당시에는 주가(26만8000원)보다 인수가격이 더 낮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통상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지분양수도 계약의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 등이 추가돼 인수가격이 당시 주가보다 비싸진다.
6일 장중 최저가는 12만5000원으로 작년 6월 넥슨이 엔씨소프트 지분을 사들였던 가격 25만원의 딱 절반이다. 이 가격으로 현재 넥슨이 보유한 엔씨소프트 지분의 가치를 환산하면 약 4022억원이 된다. 역시 당시 인수가의 딱 절반이다.

작년 6월 투자한 8045억원의 가치가 4022억원으로 반토막 났다는 얘기다. 결과론적이지만 거꾸로 말하면 당시 지분을 넘긴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4022억원의 손실을 회피한 셈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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