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기준금리가 낮아지면서 은행의 예대금리차가 18개월째 축소되고 있다. 은행의 대출금리와 수신(예금)금리의 격차는 3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이 떨어지면서 은행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금융위기 후폭풍이 한창이던 지난 2009년 3월(1.73% 포인트) 이후 2011년 4월(3.01% 포인트)까지 확대 추세를 보여 왔다. 같은 기간 동안 은행들은 몇 차례 기준금리의 인상에도 수신금리를 연 4%대에서 3%대로 낮추고 대출금리를 5%대에서 6%대로 올렸다. 높은 예대금리차에 힘입어 은행들은 수익 구조가 개선되며 금융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예대금리차는 2011년 5월과 6월 3.01%로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18개월 동안 매달 적게는 0.1% 포인트, 많게는 0.6% 포인트씩 줄었다.
또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는 대출금리가 지난해 12월 연 4.84%까지 내려갔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3.10%로 집계돼 1.74%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이처럼 예대금리차가 좁혀지면서 순이자마진이 떨어져 은행 수익성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4대 시중은행의 순이자마진은 2.03%까지 떨어졌다. 올 1분기 순이자마진은 1%대로 낮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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