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장관은 30일 오후 5시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나로호 3차 발사 성공을 확인했다. 그동안 페어링 미분리, 로케 폭발 등으로 연이어 실패하고 3차 도전에서도 두 차례에 걸쳐 이상 징후로 연기됐는데 이번에는 성공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러시아로 부터 독립해 앞으로 한국형 발사체 사업에 본격 나서게 된다. 한국형 발사체는 이번 2단의 나로호와 달리 3단으로 제작된다. 엔진만 하더라도 75톤급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이른바 자력으로 우주발사체를 쏘아올린 11번 째 '스페이스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소속 연구원들은 그동안 10년 동안 나로우주센터에서 연구에 전념해 왔다. 1, 2차 실패와 3차 도전에서 연이어 좌초되자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 아니었다. 실패와 잇따른 연기에 눈물을 흘렸고, 이러다 나로호 발사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한국형 발사체 사업으로 곧바로 건너뛰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있었다.
무엇보다 나로호는 물론 한국형 발사체 사업도 대규모의 국민 예산으로 진행되는 만큼 큰 착오와 실패 없이 완벽한 성공에 이르기 위해 입체적 점검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우주항공 전문가는 "나로호 발사가 성공한 것은 축하해야 할 일"이라고 전제한 뒤 "한국형 발사체 사업이 제대로 가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철저한 점검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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