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文), 문(門)을 열어라' 유세를 통해 "앞으로 5년 뿐만 아니라 10년, 20년의 대한민국 운명이 이번 선거에 달렸다"며 "대한민국이 미래로 갈 지, 과거로 되돌아 갈 지 이번 대선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에 대해 "아름다운 결단"이라고 평가한 뒤 "안 후보가 이루고자 한 새 정치의 꿈을 제가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또 그는 "민주당은 국민이 이제 그만하면 될때까지 바꾸고 쇄신해나가겠다. 환골탈태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전 후보의 사퇴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면서 "안철수·심상정 전 후보의 지지자들, 새 정치를 염원하는 모든 분들,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모든 세력을 합쳐 대통합 국민연대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경선 패배 이후 두 달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손학규 상임고문은 자신의 캐치프레이즈인 '저녁이 있는 삶'을 문 후보에게 선물했다. 그간 앙금을 털어내듯 손 고문은 "자랑스러운 야권단일 문재인 후보에게 제 슬로건인 '저녁있는 삶'을 몽땅 드리겠다"며 '저녁이 있는 삶' 주제가를 열창했다.
문 후보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도 연단에 올라 남편인 문 후보를 소개했다. 김씨는 "문재인의 짝꿍 김정숙"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뒤, "착한 남편, 딸 아이에게 자상한 아버지인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힘을 보탰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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