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1.23%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보다는 0.1%포인트 늘었다. 연체액은 같은 기간 1조7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금액 변동폭이 연체액 보다 상대적으로 작아 연체율이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가계신용대출의 질 역시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가계신용대출 증가와 관련해 금감원 측은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관리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올 상반기 시중은행들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조원 이상 감소했지만 지난해 순이익이 특히 높았던데 따른 기저효과라는 설명이다.
한편 은행계 신용카드 채권잔액은 지난달 18조원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2.4% 수준이다. 이는 지난 2월의 2.6% 보다도 오히려 낮다.
금감원 측은 "2월에 2.6%를 기록한 이후 낮아진 신용카드 연체율이 6월 이후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면서 최근 추이를 설명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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