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김두관 대리전 주목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야당의 불모지'는 민주통합당 당권레이스에서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불과 28표 차이로 1위 경쟁을 벌이는 이해찬ㆍ김한길 후보가 24일 대구ㆍ경북(TK)에서 한판 승부를 펼친다. '이ㆍ김' 후보간의 전쟁이 문재인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지사 대통령 후보들간의 대리전 양상을 보이면서 경선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전날이 노 전 대통령 서거 3주기인 만큼 노풍(盧風)을 업고 TK 대의원 표심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단, TK지역의 친노 영향력이 떨어지는 만큼 '이-박' 연대에 대한 비토정서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역전을 노리는 김 후보 측은 친노의 패권주의 행태를 전면에 내걸고 친노 독주체제에 제동을 건다는 복안이다.
여기다 '이해찬-김한길' 구도가 '문재인-김두관' 대리전으로 보이면서 경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해찬 후보가 문 고문을 공개적으로 지지하자 김 지사는 이 고문을 견제하기 위해 김한길 후보를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변수는 손학규계인 김부겸 전 최고위원의 영향력이다. 당의 다른 관계자는 "대구지역위원장들은 군포에서 3선하고 대구에서 내려와 석패한 김 최고위원에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며 "그래서 손학규계인 조정식 후보에게 표를 줘야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대구ㆍ경북은 27개 지역위원회 중 1곳을 빼곤 모두 '비노(非盧)' 그룹의 김부겸 전 최고위원과 이강철 전 청와대 정무특보의 영향이 크다. 이날 열리는 TK 대의원투표에서도 '이해찬-김한길' 후보 중 한명이 대세를 형성하지 못할 경우 대의원 비율이 25% 달하는 수도권 경선에서 최종 승자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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