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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박찬대 회동…'화기애애' 분위기 속 '긴장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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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추경호, 민주당 박찬대 예방
박찬대 "보라색 넥타이로 환영의 표현"
추경호 "朴, 인품 훌륭한 분, 존경한다"

여야 원내사령탑이 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서로 '동향'임을 강조하며 친밀감을 표시하는 한편,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대립각을 비추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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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11시 30분께 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을 찾아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배석했다. 박 원내대표는 3분 일찍 문 앞에 나와서 기다리다가 추 원내대표가 입장하자 웃는 표정으로 악수를 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며칠 먼저 (원내대표가) 된 선배로서 축하드린다"고 인사했고 추 원내대표는 웃으면서 "네"라고 화답했다. 추 원내대표는 악수한 직후 자리에 앉아 "입구에서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우리 박 원내대표님은 평소에도 훌륭하고 소통 능력이 탁월하다"고 칭찬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수석이 오신다고 해서, 제가 가지고 있는 넥타이 중에 가장 붉은 기가 있으면서도 파란색이 섞인 보라색 넥타이를 했다"며 "넥타이 색깔로 환영의 표현을 해 봤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뜻을 받들어서 22대 국회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며 "여야가 국민을 위해 함께 일하는 데 협치하고 소통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했다.

둘은 '동향'임을 강조하며 연결고리를 찾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제가 경북 안동이 고향이면서 인천에서 자라서 경북과 인천 두 군데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며 "추 원내대표님과 배 수석님이 각각 경북과 인천을 대표하고 있어서 아마 동질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당선자들께서 부족한 저를 원내대표로 뽑은 이유 중 하나도 박 원내대표님의 고향이 안동이니까 대구·경북 출신인 추경호를 뽑아놓으면 소통이 잘되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을 하셨다고 본다"고 발언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만나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만나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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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박 원내대표가 '시급한 현안'이라고 밝힌 네 가지 주제에 대해서는 추 원내대표가 "시간을 갖자"고 표현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추 원내대표를 향해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한 추경 편성 협조 ▲대통령께 순직 해병대원 특검법 수용 건의 ▲라인 사태 관련 상임위원회 개최 ▲원만한 원 구성 협의를 요청했다. 추 원내대표는 "오늘 인사차 상견례 자리로 온 만큼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 갑자기 훅 들어오고 제가 또 훅 견해를 이야기하면 대화를 더 못하지 않겠냐"며 "앞으로 우리가 대화로 잘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추 원내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이후 15분가량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비공개 회담에서는 매주 1회 이상 서로 만나는 것에 협의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만나서 식사도 하고 얘기도 나눠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며 "그 부분에 있어서는 의기투합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논의된 내용'을 묻는 말에는 답하지 않았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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